오아시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이누도 잇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이창동, <오아시스> 영화에 등장하는 장애의 모습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는 쿠미쿠는 스스로를 '조제'라 칭한다. 책을 읽고 책 속의 인물이 되어보는 것. 그것은 쿠미쿠에게 있어 현실로서 도피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쿠미쿠의 할머니는 쿠미쿠를 '조제'라 부르지 않는다. 할머니는 쿠미쿠를 '고장 난 물건'이라 말한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능력이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조제는 많은 책을 읽어 다분한 지식은 있으나 (하지만 이 지식이 진정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인지는 의문이다.) 그녀가 할 수 있는 노동이란 요리뿐이다. 사실 그녀가 갖고 있는 능력이 요리를 하는 것뿐 일리는 없다.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편견은 그녀의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점점 도태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