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등장하는 장애의 모습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는 쿠미쿠는 스스로를 '조제'라 칭한다. 책을 읽고 책 속의 인물이 되어보는 것. 그것은 쿠미쿠에게 있어 현실로서 도피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쿠미쿠의 할머니는 쿠미쿠를 '조제'라 부르지 않는다. 할머니는 쿠미쿠를 '고장 난 물건'이라 말한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능력이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조제는 많은 책을 읽어 다분한 지식은 있으나 (하지만 이 지식이 진정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인지는 의문이다.) 그녀가 할 수 있는 노동이란 요리뿐이다. 사실 그녀가 갖고 있는 능력이 요리를 하는 것뿐 일리는 없다.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편견은 그녀의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점점 도태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
희곡 , , 공통점과 차이점 작품 주인공 신분 배경 장소 등장 인물 작품을 쓴 시기 갈등 막 윌리엄 셰익스피어, 왕족 왕궁 19명 외 다수 1600년대 개인 vs 운명 (선) 5막 헨릭 입센, 중산층 집, 마을 11명 외 마을사람들 1870년대 개인 vs 집단 (윤리) 5막 유진 오닐, 농부 집, 농장 5명 외 마을사람들 1920년대 개인 vs 가족 (소유) 3막 공통점 위 세 작품의 공통점은 비극이라는 것이다. 비극이라는 것은 세드엔딩(Sad Ending)이다. 작품을 읽고 나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들이다. 또한 작품 속 배경이 안정되지도 않고 아주 혼란스러운 것도 아닌 심상치 않은 시대인 것도 공통점이다. 에서 1막을 보면 유령이 나타나는 등 시대가 혼란스러워질 것을 암시..
조중환, - ‘여성주의’ 찾기 조중환의 은 오랫동안 한국을 지배해 왔던 남성 우월주의, 남존여비 사상에 대해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페미니즘적 요소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이 페미니즘인지 반페미니즘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우선 이 작품에 나오는 여자는 총 5명이다. 여교장인 김원경, 여의사인 공소사, 여교사인 이옥자. 이들은 학교라는 매개체로 이어진 지식인 집단이다. 그리고 쌀집의 업동모나 기생집의 설원은 이들과는 대비되는 비지식인 집단이다. 업동모나 설원은 남존여비사상에 어느 정도 입각해있는 여성들이다. 업동모는 남성이 여성보다 낮다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정필수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자마자 무시하고 돌아서는데 이것은 단순히 능력이 없기 때문에 ..
등장인물과 시극의 역할 아기장수 용마산 전설 최인훈은 를 읽으면서 어딘가 낯익다는 생각이 들어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기장수-용마산 전설'이 떠올랐다. 옛날 산 밑에 살던 어느 부부에게 용마가 태어나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집이 망하고 모두 죽을 것이 두려워 아이를 맷돌로 눌러 죽였다는 비극적인 전설. 최인훈의 는 이 설화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그 결말이 비극적일 것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가난한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난다. 때에 맞춰 용마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관가의 수색이 이어진다. 용마의 울음소리는 아이의 신통력과 비범성을 나타내며 절대자가 내세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가 장수임을 알게 된 부모는 관가의 위협으로 아이를 자루로 눌러 죽이게 된다. 아이의 어미는 자살하고, 아비도 죽으..
에서 아파트가 하는 역할 아파트가 보여주는 사회상 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무대 배경을 조야의 아파트로 하고 있다. 즉, 공간 배경이 되고 있는 조야의 아파트는 제목이 되어야 할 만큼 작품 내에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공간은 모든 사건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집’이라는 것은 하나의 가정을 지칭하기도 한다. 가정이란 사회를 이루는 최소한의 집단으로 ‘작은 사회’이며 이는 결코 사회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보여주는 집단이다. 그러므로 ‘집’이라는 것은 사회상을 반영하는 공간이며, 동시에 사회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마찬가지로 에서 조야의 아파트도 그 사회상을 보여준다. 사회가 사회주의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아파트라는 공간도 그 책임이 달라지게 된다. 한 가정의 보금자리인 ..
에서 하녀의 상징적 의미 처음 작품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등장인물들이 횡설수설하는 게 같기도 하고 같기도 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매들끼리의 연기였다는 것을 알고서는 보다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녀인 두 자매가 연극을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연극에서 클레르는 마담의 역할을 하고 솔랑주는 하녀이자 클레르의 역할을 한다. 마치 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역할을 바꿔 연극을 해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연극을 해 보는 데에는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다 더 확실히 아는 효과가 있다. 작품 속에서 클레르와 솔랑주는 역할을 바꾸어 연기를 함으로써 이들의 숨겨진 욕구와 광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클레르가 마담의 역할을 함으로써 클레르가 마담에 ..
의 등장인물과 상징 줄거리 정말 불친절하게 느껴졌던 작품이다. 서로 말도 이상하게 하고 정신도 이상한 것 같고 나아가서는 인물들이 정말 하나의 인물로 존재하는 것인지 의심까지 간다. 어떤 집에 60대 부부가 살고 있다. 남편의 이름은 피티이이고 부인의 이름은 메그이다. 그리고 이 집에는 스탠리라는 30대 남자도 묵고 있다. 이 남자는 이 집에 꽤 오랫동안 묵었으며 메그는 스탠리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애정을 남편 피티이도 알고 있으면서 질투 같은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메그와 스탠리가 모자관계로 느껴질 정도이다. 또한 마지막에 스탠리가 납치당할 때 피티이가 “(목이 메어서) 스탠, 저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피티이도 스탠리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에서 자화상 찾기 내 인생의 전환기 20살, 풋풋하고 젊음과 활력이 넘칠 줄 알았던 시기였다. 대학 캠퍼스는 활기로 가득 차 있을 줄 알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밖에는 안되었다. 는 내가 초등학교 때 독후감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줄 때마다 접했던 작품이다. 보통 독후감을 써오라는 숙제를 1년에 한 번씩 내주었기 때문에 1년이란 뜸을 들이고 읽었던 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 소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읽어야 하는 소설이라는 것이었다. 아니, 어린이보다 어른을 위한 필독 도서였다.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나는 내가 그 어른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
인물 성향과 상징 줄거리 1막은 상인 로빠힌과 두냐샤, 바랴 등이 벚꽃 동산의 지주인 라네프스가야 일행이 파리에서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1막에서 등장인물이 다 나오며 벚꽃 동산이 팔릴 위기에 있다는 상황을 보여준다. 굉장히 많은 등장인물이 1막에서 정신없이 나오기 때문에 (게다가 이름도 헷갈린다) 계속 앞장에 등장인물 소개를 봐가면서 봐야 했다. 1막에서는 벚꽃 동산과 함께 어린이 방도 소개되는데 벚꽃 동산과 어린이 방은 이 작품의 인물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듯하다. 어디서 들은 말인데 사람의 심리를 유아심리, 어른 심리, 부모심리 이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고 한다. 유아 심리는 즉흥적이고 감상적인 것으로 어떠한 추상적인 그림 작품을 보았을 때, ‘색깔이 참 멋지다.’고 말하는 심리이다...
를 통해 본 산업화와 인간 사람들은 양 떼처럼 도시로 몰려든다. 그리고 그들이 공장에서 기계처럼 일 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그려 놓았지만 왜인지 서글픈 느낌이 난다. 주인공은 걸음걸이 조차 기계 같다. 아니, 어쩌면 이미 그는 기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는 큰 기계다. 그리고 그 안의 양 떼처럼 몰려든 노동자들은 도시라는 큰 기계 안의 부속품인 것은 아닐까? 주인공은 정말 기계의 부속품처럼 이름도 없이 7번이라 불린다. 그는 기계 안에 살며 끊임없이 기계에게 학대당하는 부속품이다. 그가 미치는 부분은 정말 안타까웠다. 그는 도시라는 큰 기계에서 고장 나 제 멋대로 도는 부속품이 되었다. 그래서 쓰레기통(감옥)에 갇히지만 오히려 그는 거기서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지금 현재에도 우리나라에는 ..
무속 신화 로 본 여성 인식 우리 집 거실장에는 항상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예수상보다 큰 성모 마리아상을 보며 나는 때때로 의문을 가지곤 했다. 대체 성모 마리아가 한 일이 무엇인가? 나는 성모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예수를 낳았다는 것 외에 그녀의 능력에 대해 들어본 기억이 없다. 다만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늘에 선택받은 여성인 것뿐 아닌가. 당금애기 역시 아무런 능력이 없다. 스님(시준)처럼 12개의 대문과 창고문을 발 몇 번 구르는 것으로 열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아들들처럼 뼈로 소를 만들거나 물 위를 걷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녀는 스님에 의해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했고 낳아 길렀을 뿐이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하늘에서 내려온..
방탄소년단과 어울리는 로판캐 소설 아닙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성격을 빼고 단순히 외모가 주는 이미지만 놓고 봤을 때 어울리는 캐릭터를 매칭 해봤어요. 진 - 험악한 소문이 무성한 베일에 싸인 '북방 대공' 겨울이 길고 혹독한 북방에 위치한 대공령. 심지어 몬스터의 숲과 경계를 맞닿고 있다. 이 곳의 주인인 대공은 사교계에 잘 나타나지 않는 탓에 '피의 군주', '전쟁 귀' 등 무섭고 험악한 소문이 진실처럼 퍼져있다.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한다는 북방 대공. "할머니, 북방 대공은 진짜 머리에 뿔이 있고 빨간 눈은 가진 악마예요?" 평민이고 귀족이고 다들 그를 두려워하지만 그의 진짜 모습은 소문과는 사뭇 다른데... 슈가 - 신의 음성이 너무도 귀찮은 '대신관' 아무도 넘보지 못할 정도의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