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 샴푸 솔직한 사용기(갈변샴푸, 새치효과, 내돈내산)

나는 어릴 때부터 새치가 있는 편이었다.

어릴 때야 그래도 씩씩한 머리카락 덕분에 새치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 살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머리카락을 떠나 보냈고, 있는 머리카락은 시름시름 힘을 잃어가는 중에 새치만이 잡초처럼 영역을 확장하며 더 이상 새치라고 할 수 없는, 그냥 백발이 되어가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가는 실머리. 머리끈 네 번을 돌려 묶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머리숱. 힘 없이 축 처지는 물미역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덕분에 나는 염색 하기를 꺼려했고, 덕분에 흰 머리는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갔다.

 

와중에 갈변샴푸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물욕 없는 내 마음에도 "이건 꼭 사야돼!" 뽐뿌가 오면서 국내 출시를 손빠지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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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모다모다 샴푸 사용기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 구매 상품명: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300g
• 구매 일시: 2021년 12월 21일
• 구매 가격: 34,000원
• 사용 기간: 2021년 12월 말 ~ 2022년 3월 (약 3개월)

 

1. 비싼 가격

300g 샴푸 한 통이 무려 34,000원이다.

심지어 할인 행사도 없고, 판매 관리가 엄격한 지 어느 판매처나 가격이 비슷하다.

단, 비싼 가격만큼 알뜰히 쓸 수 있도록 플라스틱 용기 안에 비닐팩 포장이 한 번 더 되어 있다.

펌프할 때마다 비닐팩이 수축되면서 내용물을 최대한 많이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듯 하다.

1~2일 간격으로 머리를 감는데 한 통을 3개월 가량 사용했다. (1회 사용 시 펌프 2~3회)

 

2. 사용 효과

사용 할 때 후딱 하는 날도 있었고, 여유가 있는 날엔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 2~3분 방치 후 헹구기도 했다.

처음 일주일 사용했을 때에는 긴가 민가 할 정도로 효과를 확신하지 못했다.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 탓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 후에는 확실히 효과를 확신했다.

흰 새치가 완벽히 검은색이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치가 어둡게 되면서 확실히 티가 나지 않게 되었다. 

원래 모발 색이 갈색에 가까운 밝은 편이라 효과는 더 뛰어났다.

가격이 후덜덜하지만 효과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but. 한 통을 다 쓴 후 다른 샴푸를 쓰니 새치가 다시 빠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갈변이라고 해서 새치가 어둑해진 후 유지될 줄 알았는데, 모다모다 샴푸를 쓰지 않자 다시 흰 색으로 돌아왔다.

 

그 외 사용하면서 느낀 점)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줄었다. → 이 샴푸 덕분인지 다른 이유덕분인지는 확실치 않다.

머리카락 촉감이 솜처럼 몽글몽글해졌다. → 매끈하고 힘있는 느낌이 아니라 가볍고 보드러운 느낌이다. 좋은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3. 성분 논란

해당 상품은 여러 논란이 있다.

과대 광고로 지적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특정 성분에 의해 논란이 일었다.

성분 논란에 관하여는 여러 입장이 있으나, 6월에는 논란이 된 특정 성분을 빼고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4. 결론

성분 논란을 보면 해당 상품을 쓸 용기가 쉽게 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모다모다 샴푸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면, 6월 이후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을 구매하기를 권장한다.

새치 효과는 매우 뛰어나나 해당 효과를 계속 보기 위해선 해당 상품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만큼 가격의 압박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