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캐릭터 소개 - 적인 듯 적이 아닌 적 같은 너(발음주의)

누구에게나 최애가 있고 선호하는 타입이 존재한다.

대부분은 주인공이 최애겠으나, 드물게는 악역을 최애로 삼는 독자도 있다.

 

나는 적인 듯 적이 아닌 적 같은 캐릭터가 최애일 경우가 많다.

이번 포스팅은 손에 꼽는 나의 최애 캐릭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최애 캐릭터 소개

 

1. 만화 <슬레이어즈> 제로스

<슬레이어즈> 제로스 (구글 검색 이미지)

<슬레이어즈>는 내가 처음으로 접한 여성향 판타지이자 내 취향을 정립한 작품이다.

원작은 일본의 판타지 소설인데, 소설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애니로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마법 소녀 리나>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대부분 소설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작품일 것이다.

이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황혼보다 어두운 자여...(중략)...드래곤 슬레이브!' 한 번 쯤은 외쳐봤을 것이다.

 

내용은 천재 마도사이자 음식과 재물을 사랑하는 소녀 '리나 인버스(주인공)'가 동료들과 함께 세계를 멸망으로부터 구원하는 이야기다.

 

리나 일행이 여행을 다니다가 만나게 되는 인물 중에 제로스가 있다.

제로스는 대표적인 실눈캐로, 여느 실눈캐가 그렇듯 강한 힘을 숨기고 있는 비밀스러운 캐릭터다.

 

제로스는 리나 일행의 주위에서 서성이며 도움을 주는 조력자같지만, 사실은 마족으로 리나의 적이다.

그러나 리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제로스는 결과적으로는 리나에게 도움을 준다.

 

2. 만화 <헌터x헌터> 히소카

<헌터x헌터> 히소카 (구글 검색 이미지)

'일해라, 토가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품 <헌터x헌터>는 주인공 '곤 프릭스'가 아빠를 찾기 위해 섬에서 나와 헌터가 되어 성장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곤은 모험을 시작하면서 많은 동료와 적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 '히소카'가 있다.

 

히소카는 광대같은 복장을 하고 능글맞은 대사를 하는 변태스러운 캐릭터지만 엄청난 실력자이자 무자비한 살육을 하는 무서운 캐릭터다.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지만 곤에게 흥미를 느끼며 마치 키잡하듯이 곤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도와주기도 한다.

이 정도의 포지션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최애 캐릭터가 될 만 하지만 내가 히소카를 특별하게 인식한 장면이 있다.

 

바로 히소카의 샤워신.

평소 솟아있는 헤어스타일과 다르게 젖어서 처진 머리카락과 분장이 지워진 쌩얼.(잘생겼다.)

그리고 탄탄한 등빨을 타고 내려오면 허리쯤 거미 문신(가짜)이 있다. 

 

내가 사랑에 빠진 이 장면은 히소카가 어떠한 비밀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하며 반전 이미지를 보여준다.

 

3. 만화 <봉신연의> 신공표

<봉신연의> 신공표 (구글 검색 이미지)

만화 <봉신연의>는 소설 <봉신연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 작품으로 작가 '후지사키 류'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태공망(복희)'이 봉신계획(은 왕조를 무너트리고 새 왕조를 새우려는 계획)을 실행하는 이야기로 다수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중에 광대 복장을 한 캐릭터 '신공표'가 있다. (광대 복장이 내 취향인 것은 아니다.)

 

신공표는 최강보패(무기)와 최강영수(신수)를 가진 먼치킨에 가까운 캐릭터다.

초반에는 달기(악역)의 편인 것처럼 보여 주인공 일행에게 큰 시련이 될 것 같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사건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인다.

최후의 전투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하는 조력자이며, 전투 이후에는 다시 주인공에게 호승심을 보이는 라이벌 포지션을 보여준다.

 

4. 만화 <겟 백커스> 닥터 자칼

<겟 백커스> 닥터 자칼 (구글 검색 이미지)

<겟 백커스>는 사안을 가진 소년 '미도 반'과 전기 능력을 가진 소년 '아마노 긴지'가 콤비를 이루어 탈환대 일을 하며 겪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특수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 메스를 무기로 사용하는 캐릭터 '닥터 자칼(은 별명이고 이름은 '아카바네 쿠로우도'다.)'이 있다.

검은색 모자와 외투를 입고 있으며, 외투 안에는 수많은 메스가 있다.

 

항상 웃고 있는 실눈캐이며, 역시나 먼치킨에 가까운 최강자로 주인공 일행의 경계 대상이다.

웃는 얼굴과는 다르게 잔혹하게 상대방을 해치우는 살인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주인공 일행의 의뢰를 방해하는 적이지만, 나중에는 주인공 일행에게 흥미를 느끼며 주인공 일행과 협력하여 의뢰를 해결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5. 소설 <달의 아이> 루드비히

<달의 아이> 표지 (구글 검색 이미지)

판타지 소설 <달의 아이>는 주인공 소녀 '엘'이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이야기로, 남장여주 설정과 큰 스케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웹툰으로 꼭 나왔으면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는 엘(여주), 리자드(남주), 루드비히(서브남)가 등장한다.

순진하고 고리타분한 여주의 성향을 가진 엘이나 답답하고 전형적인 남주의 성향을 가진 리자드는 사실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또한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참신함 또한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루드비히만큼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다.

 

루드비히는 엘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비밀을 가지고 있는 흑막이다.

엘을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그의 정체는 마왕(마황인가? 여튼 마족의 수장)이다. 

 

엘의 적이지만 엘을 사랑하게 되어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절절한 서브남으로,

루드비히를 선택하지 않은 엘이 밉게 느껴질 정도로 사랑 받는 캐릭터다.

 

최애 캐릭터 공통점

내가 최애로 뽑은 캐릭터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1) 포지션: 적인 듯 적이 아닌 적 같은 포지션으로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악의 위치에 있으나 선을 돕는 등 반전을 가지고 있다.

 

(2) 먼치킨: 대부분 먼치킨에 가까운 강한 캐릭터로, 적이면 최종 빌런이 될 것이며 아군이면 최강 조력자일 조커 같은 역할이다.

 

(3) 태도: 기본적으로 가벼운 태도를 가진다. 정중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잔인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하나같이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임한다. 인세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주인공에게 호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