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웹툰] 마약젤리,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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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로맨스판타지

작가: 소설(원작) 마약젤리 / 웹툰 (글)하운드, (그림)김지의

발행자: 소설(원작) 연필 / 웹툰 다온스튜디오

 

마약젤리,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은 웹툰으로 20화까지 보고 소설 27화부터 이어 봤다.

원작이 감정 묘사가 많아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 사건 중심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웹툰과는 화수 차이가 다른 작품에 비해 큰 편이다.

 

로맨스판타지를 보면 판타지 배경에 스토리는 '로맨스'에 치중된 작품이 있고, 로맨스는 반찬일 뿐 '판타지'에 치중된 작품이 있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배치한 작품도 있지만, 요즘은 한 쪽에 치중(특히 로맨스)하는게 트랜드처럼 자리잡았다.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은 로맨스와 판타지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세련된 맛은 부족할 수 있지만, 90년대를 겪은 나에게는 입맛에 맞는 부분이었다.

 

해당 작품은 로맨스판타지답게 꽤 큰 스케일과 보편적인(진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나온다.

우선 큰 틀은 회귀물이다.

 

여주인 레티샤는 성녀의 딸이자 철저하게 악녀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가짜 성녀에게 학대당하는 진짜 성녀다.

여신의 비호를 받는다는 신성제국과 드래곤의 비호를 받는다는 제노스 공국이 주 무대인데, 레티샤는 공국의 왕 디트리안(남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공국은 드래곤의 비호를 잃은지 오래며, 신성제국은 가짜 성녀의 지휘 아래 기세등등하다.

가짜 성녀인 요제피나는 레티샤의 엄마이지만 동정할 부분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악녀로 나온다.  

 

성녀인 요제피나는 가짜 계시를 만들어 공국을 공격하고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은 물론, 공왕의 형을 죽인 전적이 있다.

그리하여 공국은 신성제국과 성녀에 적대적인데 그 곳에 대외적으로는 아끼는 자신의 딸 레티샤를 시집 보냄으로써 아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1. 공왕이 레티샤를 죽이게 하여, 그것을 빌미로 공왕을 죽인다.

2. 레티샤에게 저주를 걸어 공왕을 죽인다.  

 

그렇게 결혼하게 된 레티샤는 역시나 공국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지만, 공왕 디트리안만큼은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이에 그를 사랑하게 된 레티샤는 어머니의 저주(반 년안에 공왕을 죽이지 못하면 자신이 죽게 됨)에도 그를 죽일 수 없어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지만, 공왕이 죽게 되면서 저주가 풀리게 된다.  

 

이후 그녀는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빌고 또 빌다 과거 결혼식 날로 회귀하게 된다.

 

회귀한 이후 레티샤는 디트리안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 과정에 자신이 진짜 성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녀에게는 9명의 날개가 있는데 가짜 성녀인 요제피나의 날개를 빼앗거나 죽이면서 자신의 편을 만들어나가며,

여신과 드래곤의 비호 뿐만 아니라 공국 사람들에게 사랑까지 받는다.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은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이다.

 

작품에 고구마가 없다. 고구마가 한 입 들어가서 삼키려고 할 때 동치미까지 같이 들어온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들지 않아 피곤함이 없다.

시련이 닥쳐도 큰 어려움 없이 해결되며, 여신과 드래곤이 끊임없이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다.

 

또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있어서도,

다른 작품이 서로를 사랑하지만 오해로 인하여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여 장애물을 만든다면

이 작품은 서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그 오해를 빌미로 서로 애정행각을 이어간다.

 

이 부분에서 레티샤가 성녀가 아니라 '순진한 요부'로 느껴질 정도.

 

또 악역인 요제피나가 많이 하찮게 느껴진다.

그냥 죽이면 될 것 같은데 죽이지 않기 위해 변명하는 느낌.

(저주때문에 죽일 수 없다.)

 

엄청 몰입하면서 볼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시간 때우기 위해서라면 아깝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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