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

(1187)
[영화] 김기덕, <빈 집> 현실과 환상 사이 이 있다. 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외로움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빈집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며 꿈처럼 살고 싶지만 언제나 현실에 부딪치는 남자, 남편의 폭력에 무기력하게 감금당하는 여자, 사랑을 갈구하지만 외면당하는 남편. 현대인은 누구나 섬처럼 서로 단절되어 고독감과 소외감을 겪는다. 그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빈집이다. 문을 꼭 잠그고 외부인의 침입을 방어하는 집 안은 생명의 부재중으로 공허한 공간이다. 이런 공간은 현대인들의 무관심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진다. 빈집에 붙여져 있는 전단지나, 빈집이 아니더라도 땅에 떨어져 나뒹구는 전단지는 사람들의 무관심을 잘 보여주는 도구이며 이것은 빈집처럼 무관심하게 방치된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나타난다. 남자는..
[소설] 고전 소설 <방한림전> 조선 후기 여성 영웅 소설 조선 후기 등장한 의 의미 조선 후기에는 우리 문학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한문 소설의 오랜 전통에서 국문소설의 창작으로 변했고 단편소설의 전통에서 장편소설의 창작으로 변하였다. 또 남성 독자층 중심에서 여성 독자층으로의 확대가 이루어졌다. 조선 후기에 쓰인 작품들 가운데 영웅소설 중에서는 여성을 영웅으로 등장시킨 작품들이 눈에 띈다. 여성 영웅소설들은 대부분이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 체제에 대해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여성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당시 사회적 제도와 도덕관념 등에 구속당해온 여성들의 내면세계에서 표출된 남녀평등의식 및 자아실현을 표현하고 있다. 성리학적 사회질서가 완성되고 유교적 질서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인 조선후기에 이 작품의 존재는 가히..
[시집] 최승자, <즐거운 일기> 한국의 여성시와 최승자 시인의 시대에 따른 한국의 여성시 2000년대는 사이버 시대이며 가상현실이 익숙한 시대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2000년대에는 문학에 환상성, 가상현실 등이 대폭 도입된다. 판타지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인터넷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문학이 다른 예술과도 활발히 교류하게 되었다. 이원은 시집 에서 디지털적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에서도 이원은 디지털 방식으로 사고하고 대화하는 새로운 세대의 건조하고 황폐한 감수성을 탐구하고 드러내고 있다. 또한 컴퓨터, 디지털이라는 무감각적이고 딱딱한 세계의 이미지를 여성의 몸과 죽음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외에 진은영의 은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이전의 시와는 다르게 쓰겠다는 자의식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김행숙의 는 중심..
[희곡]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고전 희곡 을 통해 보는 비극과 이니시에이션 줄거리 테베가 원인 모를 역병으로 도탄에 빠지자 오이디푸스 왕은 역병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아폴로 신의 신탁을 받는다. 신탁에 따르면 테베의 전왕이었던 라이우스의 살해자에 대한 신들의 저주가 역병으로 나타난 것이며, 그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고 그를 추방하는 것이 역병의 해결책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오이디푸스는 전왕 라이우스의 살인범 색출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살인범 색출은 점차 오이디푸스 자신의 정체에 대한 의문으로 옮겨간다. 테베의 전왕 라이우스는 자신의 왕비가 낳을 아이가 자신을 죽이고 왕이 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는다. 그 신탁을 두려워한 라이우스는 왕비가 아이를 출생하자 신하에게 그 아이의 발목을 뚫어 밧줄로 동여매고 키타론 산으로 데려가 죽이..
[영화] 분노의 포도 - 소설과 영화 비교 물질 만능 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행운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1930년대와 지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도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가 내놓은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은 '누구든 재산이 조금 있으면 그 재산이 바로 그 인간이 되고', '오히려 자기 재산에 노예'가 되게 만든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청년 실업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경제 상황이 최악이다 할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다. 매년 기업의 채용 경쟁률은 하늘이 무섭다 않고 치솟고 있고 '백수', '백조' 란 말이 자신의 직업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지금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합리적인 노동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며 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