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작품 탐구
- 2021. 2. 2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열 살 배기 어린 소녀 오기노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새로이 사갈시 골 집으로 향한다.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앞둔 그녀는 모든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길을 잘못 들어 이상한 터널앞에서게됐을 때도, 호기심 많은 부모님과 달리 치히로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터널 안쪽으로 들어가기가 싫다. 결국 터널을 지나게 된 그들의 앞에는 짓다 말아 폐허가 되어 버린 놀이공원이 펼쳐져있다.
여름날 오후의 텅 빈 놀이공원은 알 수 없는 고요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부모님은 마냥들떠신나하는 모습이다.
음식 냄새를 따라간 그들은 풍성한 먹을거리가 차려져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간다.
뭔가에 홀린 듯 먹는 것에만 열중하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치히로는 밖을 둘러보러 나간다.
묘한 적막 속에 움직이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거리와 언덕을 거닐던 치히로 앞에 갑자기 한 소년이 나타나,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을 나가지 않으면 영영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미 날은 저물어가고 있고 거리에는 유령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게다가 식당으로 달려가니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 있는 상태다.
이 이상한 세계에 갇혀버려 어쩔 줄 모르는 치히로를 도와주는 이는 낮에 만났던 소년이다.
하쿠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마녀 유바바가 주인으로 있는 온천장에서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치히로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쿠가 일러준 대로 보일러실의 가마 할아범을 찾아간 치히로는 그의 도움을 받아 유바바에게 간다.
치히로의 끈질긴 부탁에 유바바는 마침내 치히로에게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고 온천장의 잡일을 맡긴다.
하쿠는 센에게 자신의 원래 이름을 잊어버리면 인간 세계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온천장은 밤마다 온갖 신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다. 힘겨운 일들이 이어지지만 그녀는 동료인 린과 유독 그녀에게 친근함을 보이는 얼굴 없는 요괴(가오나시)의 도움으로 잘 적응해간다.
어느 날 밤 심한 악취를 내뿜는 오물의 신이 온천장을 찾아오고, 그를 맡은 센은 성심껏 물을 갈아주는 등 노력을 한다.
오물의 신의 정체는 강의 신이었고 그는 센의 정성에 대한 보답으로 그녀에게 환약을 선물한다.
온천장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오물 신 소동 이후, 포악스러워진 가오나시는 금을 만들어내 종업원들을 유혹하여 잡아먹으며 온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런 와중에 센은 하늘을 나는 흰 용이 큰 상처를 입고 유바바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그를 쫓는다.
그녀는 용의 정체가 변신한 하쿠이며 유바바의 명을 받은 그가 유바바의 쌍둥이 자매인 제니바의 도장을 훔쳐오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의 신으로부터 받은 환약으로 하쿠를 위기에서 구하고 가오나시를 진정시킨 센은 하쿠를 살려내고 부모님을 인간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제니바가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센과 함께 편도 열차를 타고 길을 떠난 이들은, 제니바의 마법에 걸려 뚱보 쥐로 변한 유바바의 어린 아들 보우와 작고 볼품없는 하에 도리로 변한 유바바의 새 유 버드, 그리고 가오나시이다.
그동안 의식을 되찾은 하쿠는 유바바로부터 아들 보우를 찾아오면 센과 부모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센을 데리러 제니바의 집으로 온다.
하쿠와 함께 돌아오던 도중 센은 하쿠가 자신이 어린 시절 물에 빠졌을 때 목숨을 구해준 물의 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하쿠 역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본명을 기억해낸다.
여러 마리의 돼지들 중 부모를 가려내라는 유바바의 시험을 통과한 센은 아빠, 엄마와 함께 무사히 자신의 일상 세계로 돌아온다.
'작품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분노의 포도 - 소설과 영화 비교 (0) | 2021.02.25 |
---|---|
[소설]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 죽음의 미학 (0) | 2021.02.24 |
[희곡]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0) | 2021.02.21 |
[영화] 이누도 잇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이창동, <오아시스> (0) | 2021.02.21 |
[희곡] <햄릿>, <민중의 적>, <느릅나무 밑의 욕망> (0) | 2021.02.20 |